【제네바=AP/뉴시스】유엔 인권 조사관이 16일(현지시간) 북한 노동자가 해외에서 이른바 '노예 노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러시아, 중동 등 지역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규모는 약 2만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인권이사회 보고에 참석한 마주르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5.03.17 2015-03-17
【제네바=AP/뉴시스】유엔 인권 조사관이 16일(현지시간) 북한 노동자가 해외에서 이른바 '노예 노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러시아, 중동 등 지역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규모는 약 2만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인권이사회 보고에 참석한 마주르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5.03.17 2015-03-17

유엔이 '현대판 노예'로 불리는 북한의 해외 근로자들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인권이사회 보고에 참석한 마주르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이 외국에 파견한 근로자들의 인권 문제가 유엔 메커니즘 안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고 가디언 등 언론이 전했다.

현재 중국, 러시아, 중동 등 지역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수는 약 2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노동자 가운데 일부가 카타르에서 2022년 월드컵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아울러 북한 인권단체인 NK워치는 앞서 현재 10만 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가 40여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년 30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용호 유엔 북한 대표는 이날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주장이 거짓 증언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국제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질 경우 근로자들을 해외에 파견해 임금의 95%를 착취하고 있는 북한의 외화벌이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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