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해소 당분간 힘들 듯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우리 군(軍)은 설 연휴 직후인 23일부터 한·미 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위한 '상황 조성 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례적 방어 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은 다음 달 2일부터 2주간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북한은 이를 '북침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을 선포한 상태다. 대남 비방 수위도 높이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컵이 넘치기 전까지 컵에 부은 물의 양을 알 수 없듯이 통일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6일 통일준비위원회 발언에 대해, "동족을 해치는 짓임을 알면서도 개방의 물을 마셔야 살 수 있다고 떠벌리는 마녀·마귀할멈 같다"고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인민군이 실크웜 지대함(地對艦) 미사일과 SA-3 지대공(地對空·사진) 미사일 등을 동원해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를 겨냥한 섬 타격·상륙연습을 실시한 사실도 공개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단시간 내 관계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특히 한·미 훈련 기간에는 북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중·저강도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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