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탈북민 신동혁씨의 자서전 오류 인정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인권공세에 반격을 가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게재한 '허위와 모략은 드러나기 마련이다'란 글에서 "며칠 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반공화국 인권소동의 돌격대가 돼 온갖 추악한 망동을 부려오던 인간쓰레기 신동혁이 제놈이 지금까지 떠벌여온 정치범수용소의 실태니 뭐니 하는 진술자료들의 일부가 잘못된 것, 즉 거짓이었음을 시인·자백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아무리 거짓과 모략을 전업으로 한다지만 명백한 실증자료 앞에 자기의 더러운 정체를 더는 숨길 수 없게 되자 겉으로나마 할 수 없이 일부라는 딱지를 붙여 인정하는 놀음을 벌려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료라는 것이 모두 허위였음이 명백해진 이상 그에 기초해 조작된 그 무슨 북 인권 관련 문서들 역시 전면백지화, 무효화돼야 하며 그를 걸고 감행되는 인권사무소 설치 등의 모든 인권 모략소동 역시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보수세력들도 더 이상 북 인권법 조작과 같은 광대놀음에 매달리면서 어리석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과 그에 추종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도 모른 채 반공화국 모략소동에 매달리는 자들에게 주어질 것은 저주와 규탄, 조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전직 기자인 블레인 하든은 전날 워싱턴 포스트에 "신동혁씨가 자서전에 나온 장소와 시간 중 여러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씨가 오류 발생에 대해 매우 죄송해하고 있다. 그가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다시 떠올리는 일이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고 신씨의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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