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으로 보이는 북한 병사가 북중 접경지역에서 조선족 주민 4명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5일 "탈영병으로 보이는 북한 병사가 권총을 훔쳐 중국과의 접경지대인 지린성 변방 마을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이다 조선족 주민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병사는 지난해 12월27일 오후 두만강변 허룽시 난핑촌에 권총을 들고 조선족 주민 허모씨 집에 침입해 마당에 나와 있던 허씨와 부엌에 있던 허씨 아내를 차례로 사살했다. 이어 이웃 이모씨 집 방으로 들어가 권총으로 이씨 부부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

이 병사는 이어 차모씨 집에서는 혼자 있던 차씨를 위협해 100위안(약 1만8000원)을 뺏고 음식물까지 얻어먹은 후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직후 두만강 상류 쪽으로 달아나다가 푸둥거우촌 계곡에서 중국군과 중국 경찰이 쏜 총을 복부에 맞고 붙잡힌 뒤 허룽시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 상태라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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