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스위스산 시계를 전혀 사들이지 않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RFA가 인용해 보도한 스위스시계산업연합이 공개한 시계 수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북한의 스위스산 시계 수입량은 제로(0)로 나타났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취임 이후 매년 주요 간부들에 대한 선물 등의 용도로 스위스산 고급 시계를 대량 구입해왔다. 2012년에는 1500개(약 22만 달러 규모), 작년에는 561개(약 10만6000달러)의 스위스산 시계가 북한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산 시계의 개수는 ‘0’으로 집계됐다.

스위스산 시계는 그동안 북한에서 공을 세웠다고 여겨지는 간부들에게 주는 선물로 주로 쓰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북한이 올해 스위스산 시계를 하나도 사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북한이 공식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로 시계를 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한미문제연구소 래리 닉시 박사는 “북한은 중국 은행이나 회사에 상당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이) 이들을 통해 많은 사치품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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