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영상 조작 가능성"

 

북한은 작년 5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돼 처형설이 제기된 탈북 청소년 5명의 모습을 10일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9일 4명의 모습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연 이틀째다. 이들에 대한 처형설과 정치범수용소 감금설 등이 제기돼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일자 이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가운데 5명의 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4명의 모습을 보도한 데 이어 이틀째다. 처형설이 제기됐던 문철(왼쪽 맨 앞)은 방송에서“부족한 것 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TV
북한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가운데 5명의 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4명의 모습을 보도한 데 이어 이틀째다. 처형설이 제기됐던 문철(왼쪽 맨 앞)은 방송에서“부족한 것 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TV

북한 '우리민족끼리TV'는 9~10일 '남조선 괴뢰들에게 유인 납치됐다가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9명 청소년들의 그 후 이야기-1·2'라는 제목의 영상을 내보냈다. 9일에는 평양 금성 제1중학교에 다닌다며 4명을 출연시켰고, 10일에는 처형설이 제기된 문철과 백영원 등 5명의 모습을 내보냈다. 영웅혜산 제1중학교에 다닌다는 문철은 "부족한 것 없이 공부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의 영상 조작이나 연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처형설을 부인하고, 오는 18일 예정된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의 부당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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