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중앙양묘장을 시찰한 뒤 나무심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11.11/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중앙양묘장을 시찰한 뒤 나무심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11.11/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산림복구 지시로 북한에서 석탄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소식이 28일 전해졌다.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산림 황폐화를 지적하며 나무심기를 강조한 김 제1비서의 최근 지시 때문에 애꿎은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제1비서는 최근 중앙양묘장을 현지지도하고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 나라의 산림자원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산림 황폐화 수준이 대단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는 "벌거벗은 산림을 그대로 두고 이제 더는 물러설 길이 없다"며 "산림복구전투를 벌리자"고 이날 강조했다.

1990년대 진행된 '고난의 행군' 시기 북한은 난방용 땔감, 외화벌이용 수출 목재 등을 구하기 위해 대규모 벌목이 이뤄졌던 것을 언급하며, 산림 복구 사업을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김 제1비서의 지시로 북한에서 땔감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산림단속이 강화되면서 장마당(시장)에서 땔감용 나무를 팔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며 "땔감용 나무를 못팔게 하면서 석탄값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까지 행북 회령시의 석탄가격은 톤당 북한 돈 17만원이었는데 지금은 36만원으로 올랐다고 그는 말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석탄은 장마당에서 부르는 게 값"이라며 초겨울에 땔감값이 이렇게 올랐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르게 될지 가늠할 수도 없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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