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과 관련, 이틀째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은 20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주도한 이번 결의의 강압 통과를 전면 배격한다"며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핵실험을 더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무제한하게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연일 핵실험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이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며 "어떤 형태로든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북한이 핵 위협 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조치를 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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