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토드 밀러(CNN 인터뷰 영상).© News1 2014.09.14/뉴스1 © News1
매튜 토드 밀러(CNN 인터뷰 영상).© News1 2014.09.14/뉴스1 © News1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 8일 7개월만에 풀려난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25)씨는 자진해서 북한에 억류되길 원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밀러 씨는 지난 14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과 다양한 접촉을 통해 북한을 더 알고 싶어 스스로 억류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고문 당할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북측은 오히려 너무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10일 자신이 북한에 도착한 뒤 4월 25일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북한 당국은 체포 다음날 밀러 씨를 출국시키려했지만, 이를 스스로 거절했다는 게 밀러 씨의 주장이다.

 

당시 북한은 밀러 씨가 "입국 과정에서 공화국의 해당 기관에서 합법적으로 발급한 관광증을 찢어버리면서 '망명을 하겠다', '피난처로 정하고 왔다'고 고아대며(떠들며) 우리의 법질서를 난폭하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밀러 씨는 일부러 북한 입국 서류를 찢는 등 북한 당국에 체포되길 원했으며 미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의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억류장소로 옮겨지기 전엔 양각도 호텔에 머물렀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도 북한 입국 뒤 한달가량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밀러씨는 자신으로 인해 미국과 북한 관리들이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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