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수학능력시험의 명칭은 국가시험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 부자의 혁명 역사 등 6개 과목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12일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졸업시험 겸 대학입학 예비시험인 국가시험의 과목은 김일성·김정일의 혁명 역사, 국어, 외국어, 수학, 물리, 화학 등이다. 문제는 주관식으로 출제된다.

이틀간 치러지는 이 시험 결과에 따라 전체 졸업생 중 약 10%가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다만 시험성적만으로 대학입학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출신성분과 학교정치조직인 '김일성청년동맹'의 추천서, 평상시 생활 등이 입시를 좌우하고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권력과 뇌물이 영향을 미친다는 게 자유북한방송의 설명이다. 자유북한방송은 "한국의 '학교장 추천'이나 '내신 성적'과 비슷한 '청년동맹 추천'과 '평상시 성적'은 권력의 형태와 뇌물의 크기에 따라 100% 조작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추천은 오로지 시·군 교육과에서 학생들의 시험점수와 출신성분, 추천서 등에 따라 일방적으로 결정·통보되는 불공정게임이 진행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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