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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아줌마도 스마트폰 열풍… 갤럭시·아이폰 구하려 안달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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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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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여성들이 지난 1월 말 설날을 맞아 평양 시내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위 사진). 지난 2013년 3월 최고사령부 작전회의를 하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옆에 애플의 아이맥 컴퓨터가 놓여 있다(아래 왼쪽 사진). 오른쪽 아래 사진은 북한 대학생들이 판문각에서 휴대폰 등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조선중앙TV

"北제품과는 품질이 다르다" 입소문 퍼져… 장마당 女상인 20%는 외제폰 들고다녀

'애플 마니아' 김정은 영향 커 - 아이폰 사용한다는 소문 퍼져
北서 '원수님 손전화'로 인기 "金, 간부들에게도 자주 선물"
갤럭시·아이폰 200만원선… 北제품보다 2배 비싸도 인기, 中서 들여와 시스템 바꿔 사용


'아이폰'과 '갤럭시S' 휴대전화가 북한 평양의 시장 아줌마들에게 인기라고 7일 북한 소식통이 전했다. 특히 아이폰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쓴다는 소문이 난 뒤 '원수님 손전화'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북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휴대전화의 70%는 평양에 몰려 있다"며 "최근에는 '아리랑' 등 북한 제품보다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아이폰이나 갤럭시 휴대전화 사용은 부(富)의 상징처럼 됐다"며 "장마당 아줌마 10명 중 2명은 외제 휴대전화를 쓰면서 남보란 듯이 자랑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작년부터 자체 제작한 '아리랑'과 '평양타치' 등 스마트폰을 보급하기 시작했지만 아이폰과 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해 본 고위층 사이에 "품질이 다르다"는 말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까지 외제 스마트폰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아이폰과 갤럭시는 대부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가고 평양의 암시장에서 주로 거래된다. 특히 아이폰은 '애플 마니아'로 알려진 김정은 제1비서의 영향을 받아 유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통은 "김정은은 아이폰 신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곧바로 수입해 본인뿐 아니라 권력 기관의 부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선물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보위부 고위 간부들에게는 최근 출시된 '스마트워치 폰'을 나눠 줬는데 이것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해외 공관이나 주재원들에게 구매를 부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작년 봄 애플사가 아이패드2를 발표했을 때도 즉시 수입을 지시, 상당한 물량이 중국을 통해 평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아이폰이나 갤럭시는 북한에서 그대로 쓸 수 없지만 기술자들이 북한 환경에 맞게 쓸 수 있도록 개조해 사용한다"며 "애플이나 삼성 로고는 지우고 쓴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 일반 2G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은 110~240유로(약 14만9000~32만6000원)이며 '아리랑'은 369유로(약 50만원), '평양타치'는 650유로(약 87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과 갤럭시는 이보다 높은 1000~1500유로(약 135만~20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이 이 정도 돈을 주고 외제 휴대전화를 살 만큼 북한 장마당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약 50유로(약 6만7000원)이며 200분 무료 통화한 후 추가 발생하는 통신 요금은 100분당 13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북한 당국이 휴대전화를 갖고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외국인들이 북한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와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게 됐다. 평양 순안공항과 중국 단둥~신의주 국경 등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북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 카드를 팔고 있다.

당국의 단속에도 북한에서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다른 한국산 제품도 혼수용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소식통은 "고위층은 휴대전화뿐 아니라 평면TV, 밥가마(밥솥), 침대, 화장품은 물론이고 그릇까지 한국산을 쓴다"며 "겉면의 상표는 중국제로 포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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