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2014.10.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 2014.10.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눈앞에 상황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장기적 시각으로 남북관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경상북도 문경시 소재 숭실대 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해 "남북관계를 지속 가능한 발전의 궤도 위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남북이 외형적으로 당장 몇 발짝 더 나가는 것보다는 안정적이고 정상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인천 방문으로 일시적으로 남북관계가 풀려가는 듯이 보이기도 했지만 또다시 도발과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며 "남북 간 전쟁과 이후 대결의 기억은 강렬한데 비해 협력과 신뢰의 관성은 미약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9일은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독일은 지금 유럽의 통합과 경제적 활력을 견인하는 기관차로 변모했으나 그 이면에는 동서독 지역 간 격차와 내적 통합 같은 숙제도 여전히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이는 우리가 바라는 남북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라며 "이러한 견지에서 정부는 지난 8월 민관 협업 기구로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해 통일 준비를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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