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원 내 사망은 대부분 의사의 오진 탓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5일 "남한정착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에도 의사의 오진이나 실수로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남한처럼 죽은 사람을 다시 부검하거나 수술한 의사를 고소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뉴포커스는 "탈북자 강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의 병원 내 사망자의 대부분은 의사의 오진 때문"이라며 "원인은 열악한 병원 시스템 탓이다. 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다보니 뢴트겐(엑스레이)을 제대로 찍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또 "북한에서는 병원 진료를 받고 난 후 급사하더라도 환자의 초기 상태를 입증할만한 증거 자료가 시스템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은 상실의 아픔을 숙명처럼 받아들인다"며 "병원을 이동하는 경우에도 병원간 기록들이 공유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북한에는 우리측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같은 '감정원'이 있다.

감정원은 살인사건이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진상조사를 위해 부검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족 측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부검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포커스는 "북한 주민들은 부검을 '두벌죽음'으로 여기면서 죽은 사람을 또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숨진 사람은 가족의 동의 없이 부검을 진행한다. 북한에서 자살은 '민족반역죄'에 속하기 때문에 자살자의 가족도 죄인 취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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