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4일 탈북자들을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 불발의 원인제공자로 지목하며 비난공세를 강화했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한층 잦아지는 모양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탈북자 너는 누구냐'란 글에서 "오늘날 미국과 남조선괴뢰당국의 반공화국심리모략책동의 돌격대가 돼 동족간에 불신과 대결을 야기한 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다름 아닌 짐승만도 못한 인간쓰레기 악질 탈북자놈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을 지목해 학생시절 일화들을 비롯해 이성관계, 유학시절 생활 등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는 '종교의 탈을 쓴 모략군'이른 글에서 김모씨를 겨냥해 "종교단체관계자의 탈을 쓰고 그 무슨 협력사업의 명목으로 공화국에 드나들고 이웃나라에 머물면서 간첩행위와 우리 주민유인납치행위를 감행한 놈도 바로 그러한 놈들 중의 하나"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김씨의 연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실물 사진을 게재하면서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남북 고위급접촉 무산의 책임을 탈북자들을 비롯한 우리측 인사들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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