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국내 항공산업을 발전시키고 교통사정을 호전시키기 위해 각 도 소재지에 공항을 건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한 고위 소식통은 3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얼마 전 중앙에서 각 도별로 비행장을 건설하라는 방침이 내려와 현재 평안북도에서는 비행장 개건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평북도 신의주에서는 왜정 때 만들어진 신의주 비행장을 개건 확장하는 쪽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면서 "황해남북도와 자강도 등 비행장이 없는 도 소재지들은 비행장을 새로 건설하든가 아니면 기존 군용비행장을 민간 비행장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경북도 무산군의 한 주민도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열차로 평양에서 함북도까지 오는데 보통 한 주일씩 걸린다. 이 때문에 돈이 있는 사람들 속에서는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며 "북한에도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국내 항공여행을 시작해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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