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북한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제2개성공단' 설립과 같은 방식으로 경협모델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28일 3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82.2%가 앞으로 개성공단과 같은 경협모델이 북한지역 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단 중기중앙회는 입주기업들에게 '현안이 해결된다'는 전제로 질문했기 때문에 이 비율은 가변적이다. 입주기업은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현안에 대해 △공단의 운영안정성 담보(23.8%) △5.24 조치(대북신규투자불허) 해제(22.6%) △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19.0%) 등을 꼽았다.
입주기업은 지난해 가동중단사태 이후 경영여건이 악화됐지만 입주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입주기업 67.9%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로 경영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들은 악화 요인으로 국내수요 감소, 자금조달 곤란 등을 꼽았다.
하지만 입주기업 57.1%는 개성공단에 입주하길 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저렴한 인건비와 용이한 인력수급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76.9%에 달했다.
개성공단 입주에 후회하거나 만족하지 않는 기업들도 42.9%로 결코 낮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후회하는 이유에 대해 임금 등 노무 관련 북한의 일방적 요구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3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력수급 곤란(23.8%), 공단 운영 안정성 부족(19.0%)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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