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를로스3세 병원 의료진이 에볼라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병원 안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AFP=뉴스1
스페인 카를로스3세 병원 의료진이 에볼라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병원 안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AFP=뉴스1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을 우려해 발병국인 스페인 출신 카메라기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대북투자자문업체 운영자인 폴 치아는 이날 네덜란드 NOS방송을 통해 북한에 입국하려던 일행 중 마르크 마르티네스 사라도가 스페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치아는 NOS방송의 베이징주재 카메라기자인 사라도를 포함한 7명의 기자들과 함께 평양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다.

치아는 사라도가 앞서 입국 비자를 받았지만 상황이 변했다며 사라도에게 북한당국이 입국을 불허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사라도는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 여권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북한 입국이 거부됐다. 스페인은 위험한 나라로 간주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북한은 지난 주 에볼라 발병을 우려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북 관광사업을 하고 있는 여행사들은 지난 23일 에볼라 우려로 인해 추가적인 통보가 있을 때까지 관광객의 북한 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전 세계 에볼라 감염자는 1만141명이며 이 중 492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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