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직각 앞에서 대북전단살포를 예고한 보수단체들이 탄 버스가 파주시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가로막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뉴스1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직각 앞에서 대북전단살포를 예고한 보수단체들이 탄 버스가 파주시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가로막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뉴스1

25일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려는 보수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진보단체·주민 간 현장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오전 한때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등 7개 보수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임진각 주차장에 도착했으나, 미리 대기 중이던 주민·진보단체들에 막혀 예정됐던 살포 장소인 망배단으로 향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에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주민들은 트랙터 20여대 등을 동원해 망배단으로 향하는 입구를 막고 있다. 일부 진보단체 회원들도 현장에 와서 대북전단 배포를 막고 있다.
 
이들은 보수단체를 향해 “너희 때문에 농사를 못 짓겠다, 돌아가라”고 항의하며 날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두 양측을 분리한 채 현장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측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전단과 풍선을 몰래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전단과 풍선을 찾는 대로 임진각 망배단이 아닌 대치 현장에서라도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대북전단을 날리려는 풍선에 주입하는 가스장비를 실은 트럭에 들어가 전단과 풍선을 훼손한 혐의(업무방해 및 재물손괴)로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신분을 경찰에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