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일의 국제공항인 평양 순안공항의 제2터미널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22일 “평양은 세계적인 여행지는 아니지만,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수천 명의 군 인력을 동원해 새 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새 터미널 건설 작업은 거의 완료된 가운데, 활주로를 평평하게 다지고 배수 터널을 설치하는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순안공항 제2터미널 공사는 엄청난 인력을 동원해 국가적 프로젝트를 최단시간에 끝내는 ‘속도전(Speed campaigns)’의 최근 사례라고 설명했다.

평양 순안공항은 외국에서 항공편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관문이지만, 허름한 임시 터미널과 하나뿐인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면세점과 서점·기념품점 등 조그만 상점 몇곳만 갖추고 있다. 순안공항은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허브공항이며, 외항사로는 유일하게 중국국제항공이 취항 중이다.

AP통신은 순안공항엔 중국·러시아 등으로 오가는 여객기가 하루에 몇편 뜨고 내릴 뿐이라고 전했다. 실제 23일 기준 평양 순안공항엔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 등 단 세편의 여객기만 이착륙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국제비행장 항공역사, 즉 순안공항 제2터미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으며, 순안공항 제2터미널이 75% 정도 건설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2012년 7월 준공된 순안공항 제1터미널을 방문했을 때 제2터미널 건설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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