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평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커피 소비가 는 데 이어 차(茶) 문화도 성행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중국 환추스바오는 북한의 경제 발전에 따라 평양에서 많은 찻집이 열렸고,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여가를 보내는 것이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울러 최근 조선중앙TV에서는 북한의 차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방영된 바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정부는 김일성 주석이 북한에서 차나무를 재배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력으로 자연 지리적 특성으로 하여 차나무 재배를 할 수 없다는 자국에서 차나무 재배에 성공하게 됐다고 주장해 왔다. 신문은 북한 문서를 이용해 1982년 9월 중국 산둥(山東)성을 방문한 김일성 주석이 이곳에서 자라는 차나무를 같은 위도상에 있는 황해남도 강령군과 강원도 고성군에서 재배하도록 지시하고 다음해 초 수백 그루의 차나무들이 선물로 들어와 연구, 재배사업이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00년 2월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은정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자체 기술로 생산한 이들 차를 '은정차'로 이름짓고 2008년 12월부터 차나무를 대대적으로 심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추스바오는 평양 특파원을 인용해 평양에 있는 은정찻집, 은령찻집, 고려호텔찻집은 평양시민이 선호하는 찻집으로, 특히 지어진 지 얼마되지 않은 은정찻집은 현대적인 시설과 트렌드한 인테리어로 각광받고 있으며 2012년 김정은 제1 위원장이 이곳을 찾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소수 특권층이 사는 평양에서는 사치품 소비가 계속 늘고 있고 찻집 이외 맥주집, 커피점 등 여가 시설도 성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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