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보위부가 국내 정착 탈북자들의 신상 파악을 위해 국경지역 밀수꾼을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0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도(道) 보위부가 탈북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송금(돈) 작업과 전화연결 등을 하고 있는 밀수꾼들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면서 "집요한 보위원들은 (밀수꾼들을) 찾아다니면서까지 (탈북자) 정보를 뽑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보위부가 승인했다 하더라도 국경경비대가 협조하지 않으면 사실상 작업(밀수)하기 어렵다는 것을 밀수꾼들도 알지만 만약을 대비해 그들(보위부)의 요구에 응하고 있다"며 "밀수꾼들도 생계를 위해서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위부의 요구를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NK는 "대부분의 밀수꾼들은 보위부의 압력 행사와 정보를 제공하면 자신들의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내 탈북자들과의 통화 내용을 그대로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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