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17일(현지시간)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북한인권 문제를 더욱 강력하게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열린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은 인권개선을 위한 (주변국과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등이 18일 보도했다.

그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지난 3월 북한인권에 대한 강력한 비난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더욱더 큰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리수용 외무상을 유엔총회에 참석시켜 북한인권문제의 이슈화를 막으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나선 것이란 게 킹 특사의 주장이다.

이날 또 다른 토론자로 나선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장은 북한 경제가 무너진 것은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국인 북한의 억압적 체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하원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지냈던 만줄로 소장은 "북한인권법은 북한 주민의 기본권 존중, 탈북자 보호, 효과적인 인도주의적 지원방안, 외부정보 유입 제공 등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법"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4년 10월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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