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10.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10.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부는 17일 지난 15일 열린 남북 군사당국 간 접촉에 수석대표로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을 내세운 것과 관련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급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류제승 실장이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카운트파트로서의 급이 맞느냐는 질문에 "정부 차원에서는 국방정책실장이 (김영철 정찰총국장의)상대가 된다고 (판단)해서 내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전날 북한이 남북 군사당국 간 접촉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선 "일방적으로 내용을 왜곡하여 공개하고 민간단체에 대해 위협까지 가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군사당국접촉 비공개 논란과 "남북이 함께 협의한 사항"이라며 당초 양측이 비공개로 하기로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정부는 대화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긴장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2차 남북고위급접촉이 남북이 합의한대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북한이 남북 간 접촉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에 미리 대비했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미리 예측해서 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세상 일이라는 것이 한쪽에서 공개하고 또다른 쪽에서 공개하고 그런식으로 모든 것을 공개하면 모든 협상이 깨지게 되어 있다. 사람관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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