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잠행 40여일만에 복귀한 14일 정부는 김 제1비서의 공개활동에 대한 사전 정보를 온전히 입수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당국자는 "우리도 북한 매체 보도를 보고 공개활동 재개 사실을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당국 관계자 역시 이번 김 제1비서의 공개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부는 김 제1비서의 동선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축적하고 있으나 북한 내부에 대한 휴민트(HUMINT·인적정보)의 부족으로 보다 실질적인 정보는 미국의 첩보위성 등에 의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비서의 잠행이 이어지자 한·미·일 등 관련국은 북한 내부에 대한 정보전을 집중시켜왔다.
기본적으로 우리 측은 미국 등 관련국으로부터 정보 공유를 받고는 있으나 김 제1비서의 구체적 동선 등에 대한 핵심정보 공유에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까지 미국 측의 정보 및 나름의 정보수집을 종합해 김 제1비서가 평양 북방의 자모산 별장에서 발목 수술 후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통일부 관계자는 "미국 측으로부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진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의 보유하던 핵심 휴민트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상실되면서 우리 측 자체 정보력에 일정 부분 '구멍'이 발생한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뉴스1
@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