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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엔 총, 포(砲)엔 포… 軍, 북한 '전단 공격'에 맞대응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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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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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단 격멸작전 개시' 통보… 軍, 상황별 시나리오 어떻게
北이 전단 날린 지역 포격 땐 K-9 자주포 등으로 원점 타격
北의 落彈이 南에 떨어지면 비슷한 무기로 北 GP 등 사격
총포탄 北에 떨어지면 무대응

북한이 지난 11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전단 격멸(기구 소멸 전투) 작전'을 개시했다고 통보함에 따라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세부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2일 "북한이 대북 전단 풍선을 향해 사격을 했을 때 낙탄(落彈)이 우리 지역에 떨어질 경우 직접 우리 군이나 민간 지역을 겨냥해 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점(原點) 타격 등 강력한 응징 보복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 때문에 이런 경우가 우리 군이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 중의 하나였는데 10일 실제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11일 '전단 격멸 작전'을 시작했음을 '공언'해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군이 대공(對空) 사격 등을 통해 대대적인 전단 저지 작전에 나선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軍, 북한 '전단 공격'에 맞대응
북한이 DMZ(비무장지대) 인접 지역에서 대공(對空) 기관총이나 대공포로 하늘을 향해 사격했을 경우 사격 원점을 파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낙탄이 우리 지역에 떨어졌을 경우 대응 사격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데 불필요한 확전(擴戰)을 예방하면서 적절한 수위의 대응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단 격멸 작전'에 대해 기존의 3~4가지 시나리오를 토대로 이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임진각이나 오두산 전망대 등 대북 민간단체가 전단 풍선을 날린 지역을 북한이 자주포나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장사정포 등으로 포격해 북한이 그동안 협박한 대로 '원점 초토화'에 나설 경우 즉각적인 대응 포격에 나서게 된다. 우리가 입은 피해 정도에 따라 K-9 자주포 등으로 북한 내 사격 원점은 물론 지원 및 지휘 세력까지 타격하게 된다. 군 당국은 이럴 경우 확전 가능성이 높고 남북 대화 및 교류 협력의 판 자체가 깨지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둘째는 지난 10일의 경우처럼 낙탄이 우리 지역에 떨어질 경우다. 북한군이 사격한 원점을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 가까운 북한군 GP(비무장지대 내 소초)에 12.7㎜ K-6 기관총 등으로 대응 사격을 할 예정이다. 북한이 이에 대해 응사(應射)할 경우 북한군이 쏜 화기의 종류에 맞춰 대응 사격을 하게 된다. 북한이 소총을 쐈을 경우 소총으로, 기관총·무반동총(비반충포) 등을 쏘면 우리 군도 비슷한 무기로 대응을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대공 사격을 한 원점이 파악되고 우리 군이나 민간 지역에 인적·물적 피해가 생긴다면 사격 원점에 대해 대응 사격을 하게 된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전단 풍선에 대해 대공 사격을 한 총탄이나 포탄이 북한 지역에만 떨어질 경우는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북한군은 지난 10일 연천 지역에서 전단 풍선에 대해 한 차례만 10여발을 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간헐적으로 수십 발 이상의 사격을 했고, 또 다른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 풍선을 띄운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 지역에서도 풍선을 향해 대공(對空)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전단 풍선에 대해 실제 사격을 시작한 것은 체제 유지에 대해 그만큼 불안감이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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