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열린 재향군인회 임원 오찬에서 "지난 주말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고 돌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분단 70년을 맞게 된다"며 "민족분단이라는 비정상 상황을 극복하고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해 나가면서 통일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토대는 바로 굳건한 안보태세"라며 "대화와 협력도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있어야만 가능하고, 안보에는 추호의 방심도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잇따른 병영사고와 관련해서는 "최근 군에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는데 오래 전부터 내려온 관습적이고 권위적인 것에서 벗어나 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군이 새로운 병영문화를 정착시키고, 진정한 충성심과 기강을 갖춘 정예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향군인 선배 여러분이 새로운 병영문화의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대 군인들이 제대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는 방안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의견을 주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이 재향군인회 임원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찬에는 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을 비롯한 향군 임원 210명,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관계자와 청와대 참석자 30명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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