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의 주요 출처로 볼 수 있는 영변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했을 수 있다고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4일(현지시간) 밝혔다.

ISIS는 최근 위성사진들을 토대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연료봉 교체나 내부시설 보수 작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SIS는 이어 북한이 연료봉을 교체하는 것이라면 핵무기 생산을 위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7년 원조를 받는 대가로 미국과 체결한 협상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5㎿급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가 2013년 핵 실험 후 개축 작업을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위성사진을 근거로 영변 원자로의 증기와 냉각수 배출로 보아 이 원자로가 가동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ISIS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사진에는 이 특징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영변 원자로가 일부 또는 완전히 가동을 중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ISIS는 이어 “원자로 가동 중단의 명백한 이유는 불분명하다”며 “북한이 원자로 노심에 급유하거나 유지 보수, 시설 확충을 위해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3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이 원자로를 가동하면 1년 간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6㎏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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