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 16세 이하 축구대회 우승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연일 당 차원의 축하행사를 열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인천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거둔 성과 등도 적극적으로 보도하면서 그 의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에서는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 16살 미만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와 감독들을 위해 24일 옥류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최룡해 비서를 비롯해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인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로두철, 대외경제상 리룡남,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오금철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룡해는 이 자리에서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나라의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과 노고를 바치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뜨거운 사랑과 믿음이 낳은 빛나는 결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여자체조 홍은정의 도마종목 금메달 소식 등 인천아시안게임 결과를 보도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역도종목에서 나온 잇따른 금메달 획득 소식과 세계신기록 작성 소식도 전해왔다.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일각에선 체육경기 성과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체육 중시 정책을 알리고 나아가 체제 안정과 주민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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