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커스단이 지난주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대회 '아이돌 2014' 에서 최고상인 '황금 아이돌' 상을 받았다고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북한 서커스단이 공중그네 묘기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고상을 수상했다며 러시아의 국립 볼쇼이 서커스단과 최고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의 국립 볼쇼이 서커스 극장에서 진행됐으며 중국, 스페인 등 16개국이 참가했다.

RFA는 북한 서커스단이 이 대회에 첫 출전해 최고상을 수상했다며 최근 북한 서커스단의 국제무대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서커스단은 지난해 말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좌장(石家庄)에서 열린 국제 서커스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열린 국제 서커스공연에도 참가했으며 올 초에도 하얼빈(哈尔滨)에서 열린 빙설축제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RFA는 "북한 고위 관계자가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번 대회 참가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면서 "북측이 공연 수익금 배분 등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주최측의 의아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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