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에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북한과 유럽 국가의 독립은 하등의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연결 고리는 있었다. 바로 스카치 위스키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의 최관일 편집국장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은 스코틀랜드에 큰 이득이 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최 국장은 이 사안을 조선신보가 아직 다루지는 않았지만 표결 결과를 보도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나는 모든 사람은 독립국의 일원으로서 주권을 갖고 평화롭게 평등하게 살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은 북한과 스코틀랜드 간 교역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도 본다"며 "북한은 자원이 풍부하고 우리는 스카치 위스키의 풍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북한과 스코틀랜드)는 서로에 득이 될 수 있는 관계이다"고 덧붙였다.

서충언 조총련 국제통일국장은 주민투표 결과가 북한 대중에게 전달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찬성표가 많은 결과가 나오면 확실히 보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는 무척 중요하다. 스코틀랜드가 독립이 되면 북한은 그에 따른 준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스코틀랜드가 기존 영국 대사관을 통해 평양에서 외교 업무를 맡길 기대한다면서도 북한은 비용 문제 때문에 에딘버러에 외교관을 설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은 프랑스산 와인과 스카치 위스키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윤상형 의원은 2011년 9월 김정일 일가가 2009년 중국에서 고급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 블루' 200병을 수입, 김정일이 주관하는 연회에서 소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음주를 즐기지만 선호하는 술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초 방북했던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김 위원장에게 수백달러 상당의 양주 '제임슨'을 선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슨은 아일랜드산 위스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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