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단지에서 수증기가 나오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는 핵폭탄 제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북한은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영변의 5㎿급 실험용 원자로를 재가동한다고 발표했었다.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적대정책에 맞설 보도(寶刀)라고 말해 왔다.

IAEA는 4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매우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IAEA가 위성 촬영 사진을 통해 영변 상황을 계속 모니터해 왔다면서 영변의 5㎿ 원자로에서 수증기와 냉각수가 나오는 것이 관측됐으며 이는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09년 4월 이후 영변 원자로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어 원자로의 가동 상황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북한은 2009년 IAEA의 사찰관을 추방했으며 그 이후 IAEA는 북한 핵활동을 감시할 사찰관을 북한에 주재시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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