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향하던 탈북자 11명이 라오스 국경 근처에서 중국 변방부대에 붙잡혀 북송 위기에 처했다고 YTN이 12일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여성으로, 4살짜리 어린 아이도 일행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 11명은 양강도 보천 등지에서 북한을 탈출해 지난 7일 중국 칭다오를 거쳐 10일 쿤밍에 도착했다.

이들은 11일 오후 11시쯤 소형 버스를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하다 12일 오전 갑자기 중국 변방부대 검문에 걸렸다.

긴박한 상황 속에 일행 중 한 명이 먼저 탈북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지인에게 휴대전화로 ‘우리 잡혔어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문자를 끝으로 이들은 연락이 두절됐다고 YTN은 전했다.

현재 이들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공안에 체포됐는지 현지 군에 체포됐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탈북했다가 체포된 이들은 현지 수용시설에 머물다 중국 단둥으로 옮겨진 뒤 북한으로 송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교적 노력이 조속히 취해지지 않는다면 붙잡힌 탈북자들이 끝내 북한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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