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코나스넷 강치구 기자

국가별 여행제한을 분석한 유럽의 법률회사가 북한 주민의 외국 여행 자유 수준을 세계 최하위급으로 평가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전했다.

RFA는 국제법률회사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를 인용, 2014년 8월 현재 북한 국적을 가진 사람이 비자 발급을 받지 않은 채 단순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모두 42개국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아만다 필립 대변인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비자제한지수는 전체 평가국 중 하위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칼린 대표는 “북한은 통제가 아주 심한 나라여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도 적고, 비자를 받지 않고 북한에 입국하는 외국인도 별로 없다”며 북한의 폐쇄성이 ‘비자제한지수’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칼린 대표는 “북한 주민이 비자를 받지 않고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적다는 것은 상대국이 심사를 거치지 않은 북한 주민의 입국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평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 수에 따라 국가의 순위를 집계해 온 헨리앤드파트너스는 2014년 8월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핀란드, 스웨덴 국민이 가장 많은 174개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면서 가장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로 꼽았다.

캐나다와 덴마크 국민이 173개국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고 그 뒤로 한국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9개국이 172개국으로 비자제한지수 공동 3위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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