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임직원들이 지난 3월 12일 수원 나들목 녹지대에서 통일희망나무 심기 첫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도로공사 임직원들이 지난 3월 12일 수원 나들목 녹지대에서 통일희망나무 심기 첫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2016년까지 3년간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담은 '통일희망나무'를 심고 있다. 북한 산림이 황폐화된 점을 고려해 통일 이후 북한에 건설될 고속도로에 심을 조경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통일 이후 개성~중국, 서해안~중국, 동해안~러시아, 그리고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대륙 고속도로를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3월 산림청, 생명의 숲과 공동으로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수원 나들목 녹지대에 소나무 묘목 5000그루를 심었다. 또 지난달까지 전국 80곳의 통일희망나무 농장에서 도로공사 직원과 가족, 새터민, 군부대 장병 등 1만5000여명이 참여해 묘목 120만 그루를 심었다. 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약 45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묘목 구입비용의 일부는 도로공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통일희망나무 통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2005년 북한도로 연구팀을 설치해 도로망을 연구 중이다. 2007년에는 북한과 공동으로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168㎞) 개·보수를 위한 도보 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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