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4일 "남조선 당국은 아시안게임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북남관계 개선에도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는 평화와 친선, 단결을 목적에 둔 체육활동"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오늘의 정세 하에서 북과 남이 불신과 대결의 낡은 관념을 털어버리고 북남관계에 도움을 주고 그것을 전진시키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우리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어 "선수들과 감독들은 경기대회에 참가해 겨레의 화해와 단합,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적극 이바지할 일념으로 훈련을 거듭하고있다"며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는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를 더욱 흥성이게 하고 북남관계 개선에 좋은 계기로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남북 양측은 지난달 17일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파견과 관련한 체육 실무접촉이 한차례 결렬된 뒤 추가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한때 아시안게임의 불참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지난달 20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관람하며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언급한 뒤에는 연일 참가를 강조하는 글을 내보내며 우리측의 태도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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