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지난해 불법 무기 밀매혐의로 북한 선박회사 2곳을 특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선박회사들은 청천강호 운영사인 청천강해운(Chongchongang Shipping)과 이 선박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원양해운관리회사(Ocean Maritime Management Company)다.

미 당국의 결정으로 앞으로 미국 사법영역이 미치는 지역에서 이들 북한 회사의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기업 및 미국인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기관인 북한제재위원회도 지난 28일 원양해운관리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한편 청천강호는 지난해 7월 신고하지 않은 미그-21 전투기 등 옛 소련 시절 무기들을 싣고 쿠바에서 출발해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다가 적발돼 파나마 당국에 불법 무기 거래혐의로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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