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뉴라시아(One Korea New-eurasia) 자전거 평화 대장정은 유라시아와 동북아 경제 공동체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중 FTA를 조속히 타결해야 하고, 유라시아 지역 다른 국가들과도 다자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합니다." 한덕수〈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인터뷰에서 "유라시아와 동북아 지역이 자유무역지대화가 된다면 전 세계 인구의 약 70%가 속하게 되는 거대 단일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면서 "우리나라 경제 영토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자전거 평화대장정에 대한 평가는.

"유라시아 대륙은 생산과 소비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다. 각국의 자본, 인재들이 속속 유입될 것이고, 이를 통해 전 세계를 이끌어 갈 새 성장동력의 태동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장장 100일간 10개국 1만5000㎞ 대장정 동안 거침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아 한국인의 저력과 도전정신을 떨치고, 평화·상생·발전의 밑그림이 그려지기를 기대한다."

―(무역협회가) 뉴라시아 대장정에 동참하는 이유는.

"유라시아 대륙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막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서양 상품 교역을 잇는 물류 네트워크 연결고리로서, 건설 수요 등 경제 측면에서 우리에게 더없이 중요하다. 평화 대장정을 기회로 모스크바, 베이징 등 원정대가 지나는 주요 도시에서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우리 기업들의 새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 한다."

―9월 중순 모스크바에서 한·러 경제협력포럼이 예정돼 있다.

"한·러 간 실용적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게 주목적인데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수다.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으로 인해 극동 시베리아 지역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 지역과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시기적으로 호기(好機)다."

―자전거 평화대장정은 궁극적으로 남북 간 화해·공존·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라시아인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남북 간 화해, 공존에 대한 우리 한민족의 강한 염원을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유라시아에 새 길(뉴라시아)이 열려 남북과 동북아, 나아가 유럽까지 하나의 경제·안보 공동체가 탄생할 수 있다고 보는가.

"유라시아는 오래전에 이미 새 시대의 길로 접어들었다. 역내(域內) 국가 간에 사람과 물류, 문화와 생각이 흐르기 시작한 지 오래고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새 길이 열리면 결국 동북아 경제·안보 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항은.

"북한 변수다. 북한 문제는 우리나라 제2 경제 부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러시아, 중국과 경제협력을 통해 남·북·러 또는 남·북·중 3각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재계가 유라시아 국가 간 정치적 협력, 기업 간 협력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민관(民官) 추진 체계인 '민관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무역협회가 사무국을 맡았다.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기업 진출, 양 지역 간 경제협력, 인프라와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 방안 연구 등 민간 부문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원코리아 뉴라시아 특별취재단〉

▲편집국
이광회 부국장(취재·기획단장), 주용중 정치부장, 조정훈 스포츠부장, 최우석 산업1부 차장, 배성규 정치부 차장, 임민혁 정치부 기자(사무국장), 진중언 산업1부 기자, 최형석 경제부 기자, 석남준 베를린 특파원, 최민지·주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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