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의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협의를 위한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비정치분야의 사회문화교류 허용해왔으며 이런 입장에 따라 단통협의 방북신청을 어제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삼열 단통협 상임이사 등 6명은 이날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 관계자들과 개성 시내에서 만나 개천절 기념행사와 대종교의 4대 경절 중 하나인 가경절(음력 8월15일) 행사 개최 등을 논의한 뒤 오후 5시에 돌아올 예정이다.

양측이 실무접촉에서 행사 공동 개최에 합의할 경우 10월3일 개천절 기념행사가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은 2013년 9월14~15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개천절 기념행사를 평양에서 공동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으나 지난해에는 무산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993년 평양시 강동군에서 단군릉을 발굴했다고 공표했으며 매년 이곳에서 단군을 모시는 제사를 드리고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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