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중국을 왕래하는 자국 무역상들을 불러들여 한중관계에 대한 정보수집을 명령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북한 당국은 중국 동북지방인 랴오닝(遼寧)성에서 활동하는 자국 무역상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최근 한중 관계강화 원인과 경협 현황, 북중 무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거래 상대인 중국 기업 등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지시했다.

신문은 "중국 각지에 파견돼 수천명에 이르는 중국 무역상 가운데 몇명을 소환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심양 지역의 한 무역상을 인용해 "대부분의 무역상이 불려들어갔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對)중국 파이프로 활동해온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등 북한에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미사일 제제 결의안에 참여한 것을 두고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냉각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문은 "한국과 중국은 7월 초 시진핑 국가주석이 '혈맹'인 북한에 앞서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등 급속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에 북한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