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後 경제성과 미미
평양 등 19곳으로 特區 늘려 신의주 '국제경제지대'로 개칭

북한이 지난해 11월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특구)를 지정한 데 이어 평양과 평안남·북도 일대에 경제특구 6곳을 추가 설치하고 기존에 '특수경제지대'로 지정했던 신의주 일대를 '국제경제지대'로 개칭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과수농장 현장지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고산과수농장을 현장지도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농장 방문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동행했다. /노동신문
김정은, 과수농장 현장지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고산과수농장을 현장지도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농장 방문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동행했다. /노동신문
북한은 평양 내 과학연구단지가 위치한 은정구역 위성동, 과학1·2동 일대 등을 은정첨단기술개발구로, 황해남도 강령에는 국제녹색시범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발표했던 남포시 와우도 수출가공구와 화도리의 일부 지역에 진도수출가공구를, 평안남도 청남구 룡북리의 일부 지역에 청남공업개발구를, 숙천군 운정리 일부 지역에 숙천농업개발구를, 평북 삭주군 청성노동자구와 방산리의 일부 지역에 청수관광개발구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방급 경제개발구는 모두 19곳으로 늘어났다. 외자 유치를 통한 경제발전 의지를 보여주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작년에 발표한 13개 경제개발구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면서 추가로 경제특구를 설정한 것은 북한의 조급성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집권 3년이 되는 올해에 경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권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에 계획을 남발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핵 문제 진전 없이는 북한이 외자 유치는 물론 경제특구 건설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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