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중부지역에 위치한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하여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2014.07.23.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2014-07-23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2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중부지역에 위치한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하여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2014.07.23.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2014-07-23

국방부는 한민구 장관이 23일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한 것에 대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음을 재확인 하고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3일 중부지역에 위치한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전투준비를 잘 해 어떤 임무라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합동참모본부의 지시가 떨어지면 북한의 어느 지역이든 어느 시간이든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장관이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했고 사령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목표는 대남 적화통일이다. (그래서) 항상 도발위험 가능성이 있어서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북한의 말 정도가 문제가 아니고 언제든지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한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미사일사령부의 무기 체계에 대해서는 "육군 미사일사령부는 여러 종류의 유도무기를 갖고 있다. 사정거리도 상당히 길어서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매우 정밀하게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전 배치된 탄도미사일 현무2를 처음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의 어느 지역이든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장관 현장 방문 모습과 함께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도미사일 배치 계획에 대해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대량살상무기(WMD)인 핵과 생화학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하다. 그것을 신속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무기는 탄도미사일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그런 것을 '킬체인'(Kill Chain)이라고 하는데 그런 탄도미사일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서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미사일협정을 개정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을 2015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사거리 제한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에 한해 적용된다. 미국이 우리나라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한편 육군 미사일사령부는 유사시 북한의 전략 핵심 시설을 공격하는 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다. 사거리 300㎞의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500㎞ 현무-3A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2000년대 후반 사거리가 더 긴 현무-3B와 현무-3C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3B는 사거리가 1000㎞, 현무-3C는 1500㎞다.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3계열의 순항미사일들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성격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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