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미국의 CNN, NBC, CBS, ABC, FOX 등 주요방송 일요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말레이시아 민항기 피격사건 등 현안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 중 NBC 방송에 출연해서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미국 외교의 성공 사례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대북정책 공조에 나서면서 특히 지난해 봄 이후 북한이 잠잠해졌다는 주장입니다.

케리 장관: 중국에 가서 북한 문제 대응책을 논의하고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또 아시다시피 지난해 제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 북한이 더 조용해졌습니다. (You will notice, since the visit last year, North Korea has been quieter.)

그러면서 비록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고 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 같은 케리 장관의 평가는 그가 2013년 4월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이후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최근 북한이 중,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연일 발사하고 대남, 대미 위협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현실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같은 도발이 아니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발언이란 설명입니다.

한편 케리 장관은 현재 오바마 행정부가 역대 어느 미국 정부보다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고 또 더 많은 지역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북한 외에도 이란 핵과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문제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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