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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마당, ‘깨비’장사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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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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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최근 북한 양강도 소재지 혜산시에서 운영되던 소규모 장마당들이 대부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사꾼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적으로 장마당이 문을 닫게 됐다고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18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그동안 혜산시에서 공식적으로 운영돼 온 크고 작은 장마당들은 모두 합쳐 11개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연봉과 역전, 혜탄, 위연 장마당밖에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지역별로 존재했던 검산 장마당과 백철다리 장마당을 비롯한 소규모 장마당들은 이젠 완전히 문을 닫아버렸다며 이렇게 장마당들이 문을 닫게 된 원인은 장사꾼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날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혜산시 역전장마당은 전국적으로도 크게 알려진 도매 시장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도매장사들은 모두 사라지고 ‘깨비’ 장사꾼들만 판을 치는 장마당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깨비’ 장사는 담배 한 갑을 따서 한 개비씩 팔던 장사꾼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제는 무엇이나 낱개로 쪼개서 파는 장사꾼들을 다 ‘깨비’장사로 부른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깨비’ 장사가 드물었는데 올해는 장사가 되지 않으면서 과일이나 물고기, 지어 남새나 두부도 반쪽씩 쪼개서 파는 게 대세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장마당 현실에 대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사정은 어디나 마찬가지”라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국경도시인 회령시만 해도 남문동과 성천동, 역전동 외에도 유선, 송학, 학포, 풍산리에 장마당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것이 성천동 장마당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렇게 장마당이 얼어붙은 원인에 대해 그는 식량사정이 좀 나아지며 장마당 유통상권을 주도하던 쌀장사가 잘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국경에 대한 봉쇄가 계속되면서 아직까지 밀수가 활발하지 못한 사정도 한몫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여러 원인들이 중첩되면서 “중간급 간부나 밀수꾼으로 이루어진 중산층 집단이 크게 몰락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증산층들의 생활까지 어려워지면서 사회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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