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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응원단 700명 파견"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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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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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제17차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오른쪽 두번째)과 북측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왼쪽 두번째)이 논의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4.7.17/뉴스1 © News1

남북은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문제를 놓고 실무 접촉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선수단 규모와 이동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남측의 회담 진행 방식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일방적으로 퇴장했다. 다음 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견이 가장 컸던 분야는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전 1차 전체회의에서 선수단과 응원단을 각각 350명씩 총 700명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였다. 선수단은 항공편으로, 응원단은 경의선 철도를 경유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인천으로 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응원단 숙소로는 만경봉 92호를 인천항에 정박시켜 숙소로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만경봉호나 항공기를 이용해 우리나라로 오길 원한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에 환영 입장을 전달한 뒤, “선수단과 응원단은 국제관례와 대회관리 규정에 따라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에 북한이 참가하면 모든 편의를 우리 정부가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국제 관례’에 의거해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르면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는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100명 이하의 소규모 저개발 국가 선수단에 한해서 개최국에서 체류 경비를 지원한다.

정부는 또 오후 2번째 전체회의에서 북측이 제안한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회담 관계자는 “선수단이 350명이라면 그 중 임원은 몇 명이고 선수는 몇 명인지, 응원단은 취주악대 등이 몇 명인지 물어보는 확인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처음에는 “나중에 답을 하거나 서면으로 주면 될 것”이라고 응대하다 확인 작업이 계속되자 협상을 중단하고 퇴장했다. 정회 이후 열린 3번째 전체회의에서는 우리 측 태도에 대해 “회담 파탄행위”라고 주장하면서 회담 결렬을 선언했다. 정부 측 회담 관계자는 “선수단 인원이나 구성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이 들어오자 우리 정부가 북한팀 파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추측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날 실무접촉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응원단의 체류비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충분한 입장 설명을 하지 못했다. 다만 북측이 이날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관련한 제반 편의 제공'을 요청해 사실상 우리 정부에 체류비 전액부담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체류비용을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회담 관계자는 실무 접촉이 끝난 뒤 "북측의 회담 결렬 선언은 유감"이라면서 "이날 실무접촉에서 북측에 문의한 내용들은 대회 조직위원회 차원에선 꼭 필요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공동응원,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회의 도중 남북한이 함께 응원하자, 시상식에서 각자의 국기를 게양하자 등의 이야기가 잠시 나오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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