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2014.3.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2014.3.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부는 북한이 오는 15일경 판문점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파견되는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과 관련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 11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지금 아시안게임 조직위와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서 회담일정, 그리고 회담 대표단 문제 등 실무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검토가 끝나는대로 북한에 통지문을 발송하고 여러분들께 설명을 드릴 것"이라면서도 "아시안게임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오늘 통지문을 보내지 못하게 되면 내주 월요일(14일) 보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정부가 15일 회담 개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15일로 받는 것이 좋을지, 날짜를 하루 이틀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그리고 회담 대표단 수석대표를 누구를 하고 회담 대표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지금 검토중"이라며 "유관부처간 협의가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 부담 여부에 대해서는 "사전에 북한이 요청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지원하겠다 안 하겠다. 그렇게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고 정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02년, 2003년, 2005년 방문한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를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일부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 응원단의 입국 수단으로 철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김 대변인은 "철도를 이용해 북한 지역에서 서울역까지 온 사례는 없으며 정부에서 현재 검토하고 있는 바는 없다"며 "이동 수단에 대해서는 북한의 입장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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