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북한이 올 해(5월 기준) 방글라데시로부터 6만4천 달러 어치의 의약품을 들여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의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의약품 수입량은 지난해 하반기(2013.7~2013.12)에 8만2천 달러($82,644)에 이어 올 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2014 회계연도 (2013.7~2014.6) 11개월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수입해간 의약품 규모만 14만6천 달러($146,814)에 이릅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68,838)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국 코트라 다카 무역관에 따르면 빈곤국가인 방글라데시는 국제무역기구 지적재산권 규정을 면제받아 의약품 제조와 수출이 가능합니다.

앞서 북한은 미국 상무부가 지난 3일 공개한 5월 무역 통계자료에서도 의료용 엑스선 장치를 포함한 방사선 의료기기 16만3천 달러 어치를 들여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북 의료기기 수출은 최근 몇 년 새 없었던 것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북한이 최근들어 이처럼 해외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집중 수입하고 있는 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주민사랑’ 과시와 연관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매체 : 원수님께서는 당의 은정 속에 마련된 첨단 의료설비들을 거뜬히 갖춘 여러 치료실들을 만족하게 돌아보시었습니다.

김 제1비서는 지난 5월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 직후에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대성산종합병원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 제1비서의 병원 시찰 소식을 잇따라 전하면서 김 비서의 ‘주민사랑’ 정신을 선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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