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메이블 아우(Mabel Au) 국장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홍콩 주민들에게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한 강연회(Sharing on Human Rights issues of North Korea)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우 국장: 국제앰네스티는 10여 년간 북한의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조사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지난해 탈북자관심(Defectors Concern)의 오웬 라우(Owen Lau) 대표를 처음 만나 ‘북한인권 개선’이란 공동목표를 위해 협력하자는 논의가 있었고 오는 19일 첫 공동 행사를 합니다.

지난해 8월 탈북자관심이 개최한 홍콩 최초의 북한인권 영화제에서 이 단체 라우 대표를 만나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고발하고 수용소 철폐를 촉구하는 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라우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회원과 기부자, 일반 홍콩 주민을 대상으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한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노력에 관해 강연합니다. 아우 국장은 ‘교육적’ 목적의 행사로 앞으로 이 단체들의 홍콩 내 지지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우 국장은 그러면서 홍콩인들은 북한이 독재국가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희화화하는 등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실태에 대한 지식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우 국장은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의 일원으로 북한의 대기근이 심각했던 1998년 식량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북한 어린이에게 식량을 지원하기 위한 조사활동을 위해 평양과 원산을 방문했는데 북한 당국이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우 국장: 물론 대기근 당시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저희에게 실상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죠. 다행히 홍콩에서 모금활동이 잘 이뤄져 그 당시 북한 어린이를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아우 국장은 지금은 식량 상황이 좀 나아졌을 수도 있지만 당시 북한 어린이들이 기근으로 바닥에 누운 채 방치되었던 참담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탈북자 관심은 다음달 1일 현지 인권단체(Civil Human Rights Front) 주최로 열리는 민주시위에 참가합니다. 7월 1일은 영국 정부가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날입니다. 라우 대표는 올해로 3번째 이 행사에 참가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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