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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이 말하는 '담배가격 인상'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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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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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북한이 흡연자 비율을 낮추기 위함이라며 담배가격 인상을 시사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소개하면서 보건성 검열원의 말을 인용,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담배 가격을 마음대로 낮춰 파는 현상에 대한 감독이 심화되고 국가적 조치에 따라 담배 갑당 가격이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미를 따져보면 하나는 ▲관세를 높게 책정해 담배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통해 ▲수입담배 흡연자수와 판매량을 줄이겠다는 이야기로, 간만에 북한당국이 인민을 위한 바른 시책을 내 놓은 듯 보인다.
 
이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태도가 궁금해 다이얼을 돌려 보았다. “담배가격? 그거 우리하고는 상관없다”가 첫 번째 반응이었다.
 
신의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북한주민은 “북한주민 거의 모두가 잎초를 말아 피우고 있는데 담배가격을 올려 흡연자 수를 줄인다는 게 말이 되는가?!”고 고성을 지르다 시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주민 대부분은 아직도 잎초를 말아 피운다. 우리가 흔히 ‘북한담배’로 알고 있는 `칠보산', `평양', `붉은별', `개선문' 등을 북한주민들은 ‘려과담배’(필터가 붙어 있는 담배)라 부르고 있으며 이러한 ‘려과담배’는 북한주민의 5%에도 못 미치는 당, 정, 군의 고위간부들에게만 공급된다.

   
▲ 북한에서 생산되고 있는 '려과담배'의 일부 종류

우리로 따지면 민간인은, 3천명 이상의 직원들을 거느린 사장과 군수 이상, 군인들로 치면 연대장 이상에게만 공급되고 있다.
 
아직도 북한의 모든 담배공장들에서는 필터가 없는 담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 내 특수직장(혹은 작업반)에서만 간부용 담배를 생산하고 있다.
 
북한에서 생산되고 있는 '려과담배'의 일부 종류 일반인들은 문자 그대로 ‘일반담배’를 피우며, 일반담배란 필터가 없는 담배를 뜻하지만 여기에 또 문제가 있다.
 
북한당국이 ‘일반인’이라고 정한 공급대상의 범주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일반인들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담배의 공급 대상에는 군인, 보안원, 보위부원, 도, 시, 군, 당 및 정권기관의 간부와 사무원들, 평양시 주민들 정도만 포함될 뿐, 백성들은 포함되지 않으며 2만6천여 탈북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을 또한 밝힌다.

   
▲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산 담배들

이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북한에는 약5%정도의 필터담배(간부용) 공급대상자와 약 20%(23,000,000명/4,500,000명)정도의 일반담배 공급대상자가 있으며 그 외 주민들은 모두 잎초를 말아 피우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북한당국은 ‘금연의 날’ 행사에 참석한 토론자들의 입을 통해 “담배 가격을 높이는 것이 담배 소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역설했다.

   
▲ 북한의 면세점에서 판매된바 있는 북한산 담배와 가격표
이에 대해 북한의 국경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느 한 주민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언제한번 주민들에게 담배공급을 제대로 한 적이 있는가. 외화벌이용 담배를 가득 만들어 비싸게 팔아먹자고 하는 수작쯤으로 들린다”고 강변했다.
 
그러고 보면 북한의 려과담배에도 문제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간부용 담배는 크게 ‘백두산’과 ‘영광’(김 부자 전용으로 알려짐),
 
그 외 고위층들에 공급되는 '락원', '금별', '붉은별', ‘백승’, '대극장'등이 전부다.

   
▲ CHIC무역이 인수한 북한 나진담배공장 내부사진
그럼에도 현재 북한에서 생산되고 있는 려과담배는 무려 80여종에 달한다. 일일이 다 꼽을 수는 없지만 국내에 알려진 담배의 종류만 대략 30여종이 있으며 이러한 담배들은 외화벌이 전용으로 금강산 관광지며 개성공단 등에서 열심히 팔리고 있다!

   
▲ 북한의 담배 상표 사진

“담배가 사람들의 건강과 생활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적극적으로 알려 모두가 흡연 통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북한당국의 주장에 대해서는 복수의 북한주민들이 “미친 소리!”라고 외쳤다.
 
신문과 방송에 등장할 때마다 담뱃대를 꼬나물고 납시는 “김정은에게나 가서 할 이야기”라는 것이다. 더하여 “담배가 사람 몸에 해롭다는 것, 모르는 사람 어디 있나.
 
하지만 이 막막한 세상을 잎초라도 빨지 않으면 살아 갈 수가 없다”는 북한주민들이 억한 심정을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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