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MBC 드라마 '상도'의 주인공인 조선조의 거상 임상옥에 대해 '인정많은 애국자'라고 평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양서 발간되는 월간 천리마 최근호(2001,1)는 평북 의주 출신인 임상옥(1779~1855)을 18살때 부터 중국의 베이징을 오가며 무역을 해 거상이 된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먼저 청(淸)나라 상인들과의 인삼거래 과정에서 보여준 기개를 들어 그를 '애국자'라고 평했다.

잡지는 MBC 드라마에서도 자세히 방영된 인삼거래과정에 대해 ' ...임상옥은 청국상인들의 인삼불매동맹에 일대 타격을 가하기로 결심하고 자기가 묵고있는 숙소 앞 마당 한가운데에 인삼을 쌓아놓고 인삼을 불태웠다. 청 나라 상인들은 처음에는 설마하다가 인삼이 눈앞에서 불타 버리는 것을 보고서야 인삼을 팔아줄것을 애원했고 그렇게 되어 인삼값이 10배나 뛰었다'고 전했다.

잡지는 임상옥의 이 행동을 '상인으로서 뛰어난 기지를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자기나라,자기인민을 멸시하고 업신여기는데 대하여는 가만 있지 않으려는 애국심도 어느정도 엿볼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또 임상옥을 인정이 많았던 거상이라고 한 근거로는 '백성을 위하여 많은 재물을 바쳤다'는 점을 들고 그 대표적인 예로 1834년 7월 수해로 의주에서만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을때 '거액의 재물'을 내놓은 점을 제시했다.

잡지는 임상옥의 전체적인 생에 대해서는 '자기나라에 대한 애착심과 백성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당시 차별 당하던 평안도의 장사꾼으로 태어나 일생을 상인으로 마쳤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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