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일대 핵시설 위성사진 (출처=ISIS) © News1 정이나 기자
북한 풍계리 일대 핵시설 위성사진 (출처=ISIS) © News1 정이나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와 관련,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가 당장은 아니지만 몇 주 안에 핵실험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한국 시각) 보도했다. 
 
앞서 CNN은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덮어둔 모습이 포착됐다며,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닉 핸슨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은 RFA에 “가림막이 덮여 있다는 것은 CNN의 보도처럼 무엇인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 핵실험이 이뤄지기 까지는 시간이 몇 주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닉 핸슨 연구원은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핵실험 장소로 유력한 남쪽 갱도 입구 근처에 있던 상자 등 물건들이 대부분 치워져 터널 봉쇄작업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라면서도 “하지만 터널 봉쇄 작업이 완료됐다는 징후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빠른 시일 내에 핵실험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은 한다”라며 과거 사례로 볼 때 핵실험장 갱도입구 및 주변에 있던 기기와 인원 등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이 목격될 경우, 핵실험 임박 신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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